우리 대학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모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의생명과학과 박윤경 교수팀의 ‘펩타이드 첨단신약 핵심 원천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사업’이 선정됐다. 연구 기간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4년 9개월이며, 총사업비는 440억 원이다.
조선대 박윤경 교수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펩타이드 첨단신약 전주기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요사업 내용은 ▲펩타이드 타겟 질환 선도·후보 물질 도출 ▲펩타이드 PK/PD 플랫폼 구축 ▲펩타이드 제형화 플랫폼 구축 ▲펩타이드 차세대 합성기술 개발 ▲펩타이드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조선대를 중심으로 5개 공동연구기관(성균관대, 서울대, 인하대, ㈜단디큐어, (주)비드테크)과 위탁연구기관으로는 광주과학기술원, 연세대 및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을지대병원은 타겟질환 임상 자문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비임상평가센터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화순에 펩타이드 연구소 설치… 지역 상생 협력 새 모델
화순군은 2010년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되어,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제품화까지 가능한 바이오 산업의 전주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조선대는 화순백신산업특구에 펩타이드 첨단신약연구소를 구축함으로써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지역의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이 결합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조선대는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지-산학 협동 연구체계를 구축하여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조선대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총괄책임자 박윤경 의생명과학과 교수 Interview
펩타이드는 단백질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연결된 물질로, 면역 반응, 세포 성장 및 분화 등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펩타이드 의약품은 비만, 당뇨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펩타이드 신약 원천기술은 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기준 펩타이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60조 원으로, 2032년에는 100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해외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펩타이드 신약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개별 연구자의 실력은 결코 뒤지지 않지만 하나의 완성체 신약을 만들 수 있는 통합 지원과 임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제약회사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